가습기 살균제는 특별히 가습기 내부에 쓰이는 물에 혼합하여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다. 이 화합물은 가습기에서 분출되는 수증기와 함께 공중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이런 유형의 제품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시장에 내놓은 첫 번째 국가이다. 초기에는 이 제품이 매우 혁신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며, 국내 기업 유공, 현재의 SK이노베이션, 은 1994년 '가습기메이트'라는 제품명으로 이 시장을 개척했다. 제조 과정은 동산C&G에서 담당했다.
이 제품의 출시가 성공을 거두자, 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옥시는 1996년에 '가습기당번'이라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고, 이어서 LG생활건강은 '119가습기세균제거', 애경산업은 '파란하늘 맑은가습기'를 선보였다.
이러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가습기의 사용이 가정, 사무실, 공공장소 등을 가리지 않고 급속도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습기 내부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다.
이런 가습기 살균제의 출시와 사용이 빠르게 일반화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제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주장은 주로 제조사의 홍보 문구에 의존했으며, 실제로는 제품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이후, 일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를 가습기를 작동하기 전에 씻어내야 하는 제품으로 오해할 수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었다.
사실 이 제품들은 사용자들이 직접 가습기의 물통에 혼합하여 사용하도록 설계되었고, 이 점은 법적 판결에서도 명확히 인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제조사의 지시에 따라 제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옥시 제품의 경우, 제품 설명서에는 가습기의 물을 교체할 때 제품을 넣기만 하면 그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내용만 명시되어 있었다.
과거 옥시레킷벤키저의 웹사이트에서도 Q&A 형식으로 이와 같은 제품의 사용법이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가습기에 물을 채울 때마다 해당 살균제를 넣으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이 제품이 세정제가 아닌 살균제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강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쳤고, 이는 결국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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